CJ제일제당의 다시다, 농심 신라면, 롯데제과 롯데껌, 오리온 초코파이. 누적 매출 4조원이 넘은 ‘국민 식품’들이다. 여기에 스팸이 합류했다.
CJ제일제당은 캔 햄 브랜드 스팸이 출시 32년 만에 누적 매출 4조원을 넘었다고 22일 밝혔다.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약 12억개(200g 기준)로, 우리 국민 한 사람당 24개를 먹은 셈이다.
스팸은 1987년 국내에서 처음 생산됐다. 출시 20년 만인 2006년 연 매출 1,000억원을 넘겼고, 2016년 3,00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엔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했고, 지난해엔 연 매출 4,000억원을 올리며 경쟁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3배 이상 벌렸다. 지난해(9월 기준) 캔 햄 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 54.9%, 동원F&B 17.5%, 롯데푸드 6.4%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스팸 매출을 4,8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팸 성장세를 이끈 건 2000년대 이후 선보인 명절 선물세트다. 명절 기간 매출 비중이 전체의 60%나 된다. 민정현 CJ제일제당 캔푸드팀장은 “한국인 입맛에 맞게 짠 맛을 줄인 전략도 성장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설에는 스팸을 포함한 3만~4만원대 복합형 선물세트를 늘려 지난해보다 스팸 매출을 15%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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