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민진웅이 자신의 극 중 죽음에 대해 언급했다.
민진웅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종영 인터뷰에서 “극 중에서 서정훈이 죽는다는 설정은 처음엔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죽을 줄은 몰랐다. 처음에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을 당시에는 제가 죽는 장면까지 대본이 나오지 않았었다”며 “제안을 해 주실 때 ‘당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저는 제가 게임에 들어가서 멋있게 싸우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장렬히 전사하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또 민진웅은 “이번 작품을 하기 전부터 (박)훈이 형이랑은 친한 사이라, 극 중에서 제가 죽기 전에는 훈이 형한테 ‘너무 편하게 하는 거 아니냐, 옷도 한 벌만 입고’라며 놀렸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막상 연기를 해보니까 애로사항이 많더라고요. 위에 옷을 입을 수도 없고, 편하게 쉴 수도 없는데다가 저한테 꽂힌 화살이 초반에는 잘 인지가 안 됐죠.(웃음) 저도 모르게 휙 돌았는데 스태프 분들이 화살에 맞는 상황이 생기니까 나중에는 모든 행동을 조심스럽게 하게 되더라고요. 게다가 제 촬영 모습이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숨어 다니느라 고생했어요. 그래도 재미있는 경험이었죠.”
한편 현빈, 박신혜 등의 역대급 캐스팅과 AR 게임 소재의 신선한 전개로 화제를 모았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지난 20일 최종회 시청률 9.9%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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