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억1350만달러로 82% 폭증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위 등극
베트남 힘입어 동남아 시장 급부상
경기도 농식품 수출이 박항서 매직과 K팝 돌풍이 불고 있는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2018년 경기도 농식품의 동남아 수출액은 2억6,000만달러로 2017년 1억8,000만달러 대비 39% 증가했다. 특히 박항서 매직 돌풍이 일고 있는 베트남 수출액은 2017년 6,23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1,350만달러로 82% 늘어났다. 이밖에 태국이 21%, 필리핀이 10%, 인도네시아가 65% 성장하는 등 동남아 시장이 중국에 이어 제2의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해 말 베트남 최대 한국농식품유통기업 및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를 초청, 도내 수출 생산자 대상으로 신남방지역 진출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 외 국가별로 살펴보면 정치적 영향(사드) 감소에 따라 중국 수출이 2억9,000만달러 수준으로 회복됐고, 미국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억5,000만달러로 늘어났다. 반면 일본은 화훼류 수출경쟁력 약화 등으로 1억5,600만달러 수준에서 정체된 상태다.
품목별로 보면 2017년 대비 배(49%) 토마토(28%) 닭고기(138%) 라면(30%)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최대 수출품목인 김은 주변국가(일본, 중국 등)의 김 작황 회복 영향으로 9% 감소했다.
경기도는 올 해에도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해외마케팅에 8억원, 수출농업기반 조성을 위한 신선농산물 수출단지 등 인프라 구축에 8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경기도 농식품 수출은 이상고온, 세계경제불황 등 어려운 국내외 여건에도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며, 이는 전국 농식품 수출 증가율 1.9%보다 2.6배 높은 수치로 전국 9개 도 단위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수출금액이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