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상'이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우상'을 연출한 이수진 감독은 장편 데뷔작 '한공주'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시체스 국제영화제, 마라케시 국제영화제, 청룡 영화상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를 휩쓴 바 있다.
깊이감 있는 연출이 돋보이는 걸출한 신인감독의 등장으로 영화계에 파란을 일으킨 그가 두 번째 연출작인 '우상'으로 세계 3대 영화제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주는 영화들을 엄선해 초청하는 부문이다. 앞서 초청 받은 한국영화로는 '부당거래'(2011), '국제시장'(2015), '죽여주는 여자'(2016) 등이 있다.
'우상'은 아들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정치인생 최악의 위기에 몰린 도의원 구명회와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 했던 피해자의 아버지 유중식, 그리고 사건 당일 중식의 아들과 함께 있다 자취를 감춘 련화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한석규와 설경구 그리고 '한공주'로 이수진 감독과 탁월한 호흡을 보여준 천우희가 의기투합해 각자의 우상만을 쫓는 인간의 양면성을 선보인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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