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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나전칠기 강매 의혹 제기에 “함부로 말하지 말라”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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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나전칠기 강매 의혹 제기에 “함부로 말하지 말라” 반박

입력
2019.01.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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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지난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젊은빙상인연대와 함께 빙상계 성폭력 사건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2019-01-21(한국일보)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지난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젊은빙상인연대와 함께 빙상계 성폭력 사건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2019-01-21(한국일보)

전남 목포시 일대 부동산 집중 매입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손혜원 의원이 추가로 확산되고 있는 ‘나전칠기 미술품 강매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일부 언론뿐만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손 의원이 사적 이익을 위해 국회의원 직을 이용했을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어서 미술품 강매 논란이 이번 사태의 중요 쟁점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손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해 충돌의 문제가 있다”며 최근 자신을 비판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에 대해 “잘 모르는 일이라고 방송 나가서 함부로 발언하면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금 의원은 일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부동산 구입 논란뿐 아니라 손 의원 본인이 제작에 관여한 나전칠기 작품을 국립박물관이 구매토록 한 사안을 언급하며 “우리가 공직자 윤리라고 생각하는 이해 충돌에 대해 손 의원이 조금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아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의원은 금 의원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하루 전까지 같은 당에 계셨던 분이 사실 확인이 필요한 예민한 부분을 발언하면서 왜 내게 확인하지 않았냐”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손 의원은 “(금 의원이) 가짜 뉴스를 보고 그대로 인용한 것 같은데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나전칠기 작품의 제작 과정에서 본인이 장인들을 지원한 내용 등을 열거하며 반박을 이어 나갔다.

특히 손 의원은 국립박물관에 본인이 제작에 관여한 나전칠기 제품을 구매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 “이 대목은 내가 도저히 참기 어려운 대목”이라며 “주말까지 기다리겠다. 자초지종을 다시 알아보고 정중하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나전칠기 작품 강매 논란은 부동산 매입 의혹과는 별개로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의혹의 경우 손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도가 있었는지, 구매 과정에서 위법 소지가 있었는지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지만 아직까지 ‘스모킹 건’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반면 나전칠기 강매 의혹은 구매 압력을 받았다는 국립박물관의 당사자가 특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실 관계 확인이 한결 수월할 전망이다. 앞서 연합뉴스는 20일 복수의 국립박물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관련 작품 구매 관련 손 의원 측 압박이 있었다고 전했다. 고미술품 위주의 연구 및 전시 활동을 주 업무로 해 왔던 국립박물관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였던 손 의원이 현대 공예품에 속하는 나전칠기 미술품의 구매 필요를 수 차례 제기한 대목이 압력으로 느껴졌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역시 22일 보도를 통해 손 의원의 나전칠기 미술품 구매 요구를 거부했던 국립박물관 고위 관계자가 지난 해 10월 인사 조치를 당해 지방 박물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보도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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