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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체력·리시브, 다 가진 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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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체력·리시브, 다 가진 팀 없네

입력
2019.01.21 18:33
수정
2019.01.2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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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앞둔 V리그 남자부, 각 팀의 숙제는?

현대캐피탈 세터 이승원. KOVO 제공.
현대캐피탈 세터 이승원. KOVO 제공.

지난해 10월 개막한 2018~19 V리그가 전반기 4라운드를 마무리하고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갔다. 선두 및 중위권 다툼이 치열한 남자부 7개 팀은 봄 배구를 위해 휴식기에도 각자 약점 보완에 힘쓰고 있다.

개막 전부터 ‘어벤저스’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던 현대캐피탈과 ‘감독들의 1위 예상팀’으로 꼽혔던 대한항공이 나란히 1, 2위를 달리며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리그 최고 외국인선수와 공수 겸비 레프트, 그리고 든든한 센터 라인까지 갖췄지만 여전히 세터가 불안 요소다. 주전 세터 이승원은 7개팀 주전 세터 가운데 세트 부문 최하위다. 교체 세터 이원중이 번갈아 투입되고 있지만, 최태웅 감독은 여전히 이승원의 확실한 자리매김을 바란다.

대한항공 외국인선수 가스파리니. KOVO 제공.
대한항공 외국인선수 가스파리니. KOVO 제공.

대한항공은 역시 체력이 문제다. 시즌 전부터 이미 주포 가스파리니와 주전 세터 한선수의 체력 문제는 예상됐었다. 가스파리니는 4라운드에 들어서면서 경기 중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김학민과 자주 교체되고 있다. 한선수의 경우 교체 세터 황승빈이 한동안 손가락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전 경기 선발 출전하는 바람에 체력 부담이 더 컸다.

우리카드의 약진은 V리그 최고의 화두로 꼽힌다. V리그 최고 외국인선수 아가메즈와 시즌 초반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노재욱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리시브가 문제다. 리시브 정확도가 30.7%로 남자부 7개팀 가운데 최하위다. 리시브 1위 대한항공(48.5%)과의 비교는 언감생심, 리시브 6위 OK저축은행(36.6%)과도 6%포인트 이상 차이 난다. 레프트 한자리를 놓고 한성정과 황경민이 경쟁하는 이유다. 신영철 감독 역시 “둘 중 리시브가 좋은 선수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며 리시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OK저축은행 외국인선수 요스바니. KOVO제공.
OK저축은행 외국인선수 요스바니. KOVO제공.

OK저축은행은 외국인선수 요스바니의 범실을 줄여야 한다. 요스바니는 ‘공ㆍ수 만능 에이스’로 평가받지만, 실책을 무려 245개나 쏟아냈다. 다른팀 외국인 선수 타이스(삼성화재ㆍ187개), 파다르(현대캐피탈ㆍ187개), 가스파리니(대한항공ㆍ193개)와도 뚜렷하게 비교된다. 리그 최하위권인 디그(7위ㆍ세트당 7.7개)와 리시브(6위ㆍ36.6%)도 끌어 올려야 한다.

외국인 선수 사이먼(독일)과 교체 선수 아텀(러시아)까지 모두 전력에서 이탈한 한국전력은 2승 22패로 최하위에 머물며 봄배구가 사실상 힘들어졌다. 하지만 후반기에서는 파이팅 넘치는 서재덕과 우리카드에서 이적 후 경기력이 상승하고 있는 최홍석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남자부 후반기는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 돌입한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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