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부 “중국 공기는 개선됐지만 한국은 오히려 악화”
![[미세먼지 3] [저작권 한국일보].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면서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17일 오전 서울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배우한 기자 /2018-12-17(한국일보)](http://newsimg.hankookilbo.com/2019/01/21/201901211782369801_2.jpg)
중국 정부가 미세먼저 문제와 관련 한국에 대해 중국 탓만 하지 말고 스스로 해결하는 노력을 보이라고 조언했다. 지난달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는 주장에 이어 재차 ‘한국의 미세먼지는 한국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중국 관영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류빙장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국 국장은 21일 월례 브리핑에서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영향을 준다고 맹목적으로 탓하기만 하면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발 스모그가 한국의 미세먼지와 무관하다는 뜻이다.
류 국장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중국의 공기 질이 개선되고 있음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 공기의 질이 최근 40% 이상 개선된 데 반해 한국 공기의 질은 그대로이거나 심지어 나빠졌다”며 “이것에 대해선 어떻게 대답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국 미세먼지가 중국의 대기 탓이라면, 중국 대기가 개선된 만큼 한국 대기도 개선돼야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중국은 중앙정부가 대대적인 대기오염 감소 조치를 내놓은 2013년부터 지난 해 까지 대기 중 오염 물질 40%가 감소했다는 성과를 내세우고 있다.
앞서 유여우빈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말해 한국 네티즌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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