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번영회 등 36개 단체 성명서
가해자 엄중처벌ㆍ재발방지 요구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코치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한 것과 관련, 심 선수의 고향인 강원 강릉 시민들이 철저한 진상조사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릉시번영회를 비롯한 36개 단체는 21일 오후 강릉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강릉시민 일동’으로 낸 성명에서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국민 영웅이 된 심 선수에게 4년간 무차별적인 폭행과 폭언, 협박, 성폭력이 상습적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릉시민은 물론 전 국민이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심 선수는 자신보다 더 큰 상처를 입을 가족을 걱정하며 최근까지도 모든 일을 혼자서 감내해왔다는 사실은 안타까움을 넘어 미안함마저 들게 한다”며 “심 선수의 용기에 제대로 보답하기 위해 체육계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를 전부 걷어내고 공공연하게 이뤄졌던 크고 작은 폭력을 뿌리 뽑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30일까지 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서명부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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