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교육 컨설팅…손님ㆍ매출 ‘쑥’
주말 나들이 명소 방송에도 소개
구도심 공동화로 침체를 겪던 강원 춘천시 육림고개 상권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춘천시와 젊은 상인들이 2015년부터 청년몰 조성에 나선 결과다.
시는 주말 평균 육림고개를 찾은 방문객은 2,000여명, 매출액은 55만~8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빈 점포가 속출해 인적이 뜸했던 몇 년 전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청년상인 점포 20여 곳에 국비 등 15억원을 들여 창업교육과 인테리어, 홍보 등 컨설팅 지원에 따른 결과라는 게 춘천시의 설명이다. 또 기존 상인들과 어우러져 추진한 골목 페스티벌과 교복체험, 11월 미리 크리스마스 이벤트 등도 시민과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춘천 육림고개는 과거 육림극장과 롤러 스케이트장, 전통시장으로 이어지는 시내 최대 상권이었다. 육림극장 앞 버스 정거장은 중앙로와 함께 가장 붐볐다. 그러나 신도심 개발과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장으로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쇠퇴했다.
이에 춘천시는 2015년부터 브라운 상가 인근에 막걸리 촌을 조성하는 등 구도심 재생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이후 청년 창업 지원에 나서 꽃 디저트 가게와 한방카페, 레스토랑, 수공예 등 젊은 감각이 살아있는 점포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각종 이벤트가 이어져 새로운 도심 나들이 명소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방송프로그램에서 육림고개를 재조명하면서 이곳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춘천시는 앞으로 육림고개 활성화를 위해 기반시설 지원사업을 더 추진한다.
육림고개와 인접한 춘천교육지원청이 이전하면 마을복합커뮤니티센터와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인큐베이팅 공간을 마련한다. 뿐만 아니라 청년상인 협동조합을 구송하는 것은 물론 주차공간 등 고객 편의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공동마케팅 등 청년몰 활성화 사업에 국비 13억원을 지원받아 젊은 사업가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육림고개 상권이 과거와 최신 소비 트렌드가 공존하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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