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가 부친상을 당했다.
21일 한국영화배우협회에 따르면 안성기의 부친 안화영씨가 노환으로 20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배우 겸 영화제작자로 활동했던 원로영화인이다. 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체육교사로 재직하다 서울대 연극반 동문들의 추천으로 김기영 감독의 ‘봉선화’(1956)에서 각본, 주연, 제작을 맡으면서 영화계에 진출했다. ‘황혼열차’(1957) 출연 당시 김기영 감독의 권유로 다섯 살이던 안성기를 아역배우로 출연시켜 안성기가 영화에 데뷔하게 된 일화가 유명하다.
이후 고인은 ‘하녀’(1960)와 ‘현해탄은 알고 있다’(1962) 등에서 제작을 맡았고, 1970년대에는 제작사 세경흥업에서 영화기획자로 일했다. 1980년대에는 영화 ‘ET’를 수입한 현진영화사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1980년 유공영화인상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 발인은 23일 오전11시.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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