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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리들,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베트남 계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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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리들,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베트남 계획 중”

입력
2019.01.21 09:05
수정
2019.01.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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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18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있다. 이 사진은 이튿날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국장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18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있다. 이 사진은 이튿날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국장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미국 정부 관리들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베트남에서 개최하는 쪽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수도인 하노이가 가장 유력한 회담 장소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면서 “다만,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린 다낭, 또는 베트남 남부의 호찌민도 회담 장소로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회담 장소로는 베트남 외에 태국 방콕과 하와이 등도 거론돼 왔다. CNN 방송은 지난 8일 미 백악관이 2차 정상회담 장소 선정을 위해 태국 방콕과 베트남 하노이, 하와이를 답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보도에 백악관은 따로 논평을 내지 않았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면담 직후,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2월 말’이라고 못 박으면서도 회담 장소에 대해선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다음날인 19일 기자들과 만나 “개최국은 정했지만 나중에 발표하겠다”라고만 말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하지 않으면 협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위협했기 때문에, 2차 정상회담 개최 발표는 미국이 대북 제재 완화 거부 입장을 누그러뜨렸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해석했다.

한편, 통신은 미 정부나 북한 모두 북미 고위급 회담 이후 합의 내용과 2차 회담에서 예상되는 성과에 대해서는 많은 걸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트위터에서 “이번 주에 (북한) 최고 대표와 아주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라며 “2월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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