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모이'가 12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말모이'는 지난 20일 24만 8934명의 관객을 동원해 222만 5175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지난 9일 개봉한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따뜻한 스토리는 물론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영화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까막눈 판수 역의 유해진과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 역의 윤계상은 평소엔 화기애애하다가도 촬영에 들어가면 캐릭터에 온전히 빠져들어 진지하게 연기에 임했다는 전언. 민진웅과 김선영 등 조연배우들의 호흡 역시 훌륭했다.
또한 판수의 아들로 등장하는 덕진(조현도)과 순희(박예나)의 사랑스러운 매력도 영화의 인기에 큰 몫을 했다. 아버지 역할을 맡은 유해진은 촬영 현장에서도 실제 아버지처럼 두 아역 배우들을 알뜰히 챙겼다는 후문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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