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모래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우승후보’ 이란이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이란은 4강 진출을 놓고 중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란은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오만을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이란은 승기를 굳힌 후반 주전 선수를 대거 교체하며 중국과의 8강전을 대비하는 여유로운 모습도 보였다.
이란은 경기 초반 실점 위기를 넘기며 순조롭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경기 시작 1분만에 오만의 알 가사니가 이란의 골 지역을 침투하다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의 선방에 막혔다.
선제 실점 위기를 넘긴 이란은 매서운 공세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2분 자한바크시가 상대 수비수의 실책을 틈타 공을 가로챈 뒤 오른발 슈팅으로 오만의 골대를 갈랐다.
공격 주도권을 가져온 이란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41분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가 상대 위험지역에서 거친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데자가가 마무리하면서 2-0으로 달아났다.
이란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7분 사르다르 아즈문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벗어났고, 후반 12분 타레미의 슈팅은 골키퍼의 방어에 아쉽게 막혔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승기를 잡자 자한바크시와 데자가, 아즈문 등 주전 선수들을 빼 휴식을 주며 중국과의 8강전을 대비했다.
한국대표팀 감독 출신인 핌 베어벡이 이끄는 오만 축구대표팀은 아시안컵 출전 사상 최초로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전반 초반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일찍 짐을 싸게 됐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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