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당 지도부에 ‘벽돌’ 보내자” 모금 독려
민주당 “트럼프 국정 운영 성적은 F학점”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 장벽 건설 예산 사수를 위한 총 공세를 시작했다. 민주당도 트럼프의 국정 운영은 형편없다고 주장하며 맞불을 놨다. 셧다운 사태 속 지지층을 결집해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수순이란 평가다.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측은 지지자를 대상으로 메일을 보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에게 장벽 건설을 요구하는 미국인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자”며 지지자들에게 “해당 의원 사무실을 둘러칠 ‘벽돌’을 모금해 달라”고 독려했다.
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거액 기부자의 목소리만 듣는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벽돌 1개 값으로 20달러를 낼 때마다 민주당 지도부 사무실을 둘러쌀 ‘벽돌’을 그만큼 더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도 가만 있지 않았다. 민주당은 당 홈페이지에 “트럼프 셧다운을 끝내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민주당이 12억달러 규모의 재해 대비 예산을 하원에서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공화당 의원 여섯 명도 법안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지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트럼프 행정부의 지난 2년 성적은 F학점”이라며 트럼프의 지난 임기를 깎아내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달 22일이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14번째 결혼기념일”이라며 지지자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부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에 보낸 메일에 “미국인이 지난해에 보내 준 결혼 축하 메시지 덕분에 우리 부부는 행복했다”며 감사를 표시하며 올해 결혼일에도 축하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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