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서울대 관악캠퍼스의 밑그림을 그린 원로 건축가 윤장섭 서울대 명예교수가 19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1925년 서울에서 출생, 경성공업학교 건축과를 거쳐 1946년 서울대 공대에 신설된 건축학과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졸업 후 한양공대에서 교편을 잡다가 1956년 서울대로 옮겨 1990년 정년퇴임 때까지 35년간 서울대 건축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건축교육계를 이끌었다. 그가 1973년 발간한 ‘한국건축사’는 수십 년간 대학교재 및 참고도서로 쓰였다.
1966년 국회의사당 건립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았고 1970년에는 서울대 관악캠퍼스 기준안 마련에 참여했다. 대표 저서로 ‘한국의 건축’(1996), ‘서양건축의 이해’(1997), ‘한국건축사’(1998), ‘중국의 건축’(1999), ‘일본의 건축’(2000)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윤재옥 호서대 건축공학과 교수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 발인은 22일 오전 8시. (02)2072-2011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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