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거주 여성의 절반은 우리 사회가 불안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범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젊은 여성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이런 내용의 ‘2018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의 안전’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이 보고서는 통계청, 서울지방경찰청, 한국여성노동자회 등이 앞서 내놓은 각종 안전 관련 통계를 취합해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분석한 내용이다.
시에 따르면 통계청의 2017년 사회조사에서 서울 거주 여성의 50.3%가 ‘우리 사회가 불안하다’고 답했다.이는서울 거주 남성(37.9%)보다 높은 수치다. 범죄피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여성도 71.9%로,역시 남성(56.4%)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20대 여성(79.6%)과 30대 여성(75.7%)에서 불안감은 두드러졌다. 남성의 경우 20대 49.4%, 30대 59.9%로 나타나 성별에 따른 격차가 존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불법촬영 범죄의 경우 피해자의 83.4%가 여성이었다. 주로 역ㆍ대합실(33.9%)과 지하철 안(14.1%), 노상(10.3%)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해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의 절반 이상(58.7%)은 성범죄로 1,811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추행은 60.4%, 불법촬영은 39.6%였다.
윤희천 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통계 결과를‘서울시 여성안심특별시 종합계획’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격년으로 테마별 성인지통계를 작성해 성별영향평가와 정책 수립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