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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청주함엔 동명이인 ‘김선우 일병’이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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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청주함엔 동명이인 ‘김선우 일병’이 3명

입력
2019.01.20 17:27
수정
2019.01.20 20:4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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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2함대 청주함에 근무하고 있는 갑판병 김선우 일병 (왼쪽), 보급병 김선우 일병(가운데), 추진기관병 김선우 일병이 18일 부두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2함대 청주함에 근무하고 있는 갑판병 김선우 일병 (왼쪽), 보급병 김선우 일병(가운데), 추진기관병 김선우 일병이 18일 부두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의 한 군함에 같은 이름의 세 병사가 근무하고 있어 화제다.

20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 호위함 청주함(FFㆍ1,500톤)에 추진기관병 김선우(23ㆍ해상병648기) 일병과 갑판병 김선우(21·해상병 649기) 일병, 보급병 김선우(21) 일병이 동시 근무 중이다. 맡은 역할은 제각각이지만, 이름이 같은 인연으로 전우애가 남다르다고 한다.

추진기관병인 김 일병은 셋 중 선임으로 나이도 많아 형 역할을 한다. 고등학생 때 해군 2함대 안보견학을 가서 북한 어뢰에 희생된 천안함 전시시설을 돌아보고 해군에 지원했다. 후임으로 동명의 두 ‘김선우 일병’이 배치된 걸 알고부터는 휴가 복귀시 선물을 사오거나 인생 상담도 해주곤 한다.

바다를 그리는 걸 좋아해 해군에 지원했다는 갑판병 김 일병은 청주함 휴게실 벽면에 ‘청주함 히어로’라는 벽화를 그려 넣어 ‘청주함 다빈치’로 불린다. 벽화 제작 당시 다른 두 ‘김선우 일병’이 조수 역할을 했다. 갑판병 김 일병과 동갑내기이자 군대 동기인 보급병 김 일병은 “(갑판병 김 일병과) 같은 배에서 근무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살면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신기한 인연”이라고 말했다. 이름이 같다 보니 당직자가 함내 방송으로 “일병 김선우”를 호출하면 3명이 모두 모이는 해프닝이 생기기도 한다.

청주함 주임상사인 김동석 상사는 “(이름이 같은) 세 명은 전우애를 바탕으로 조국 해양주권을 수호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똘똘 뭉쳐 다른 동료들에게도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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