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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북한학과도 해빙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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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북한학과도 해빙무드

입력
2019.01.20 16:28
수정
2019.01.20 21:3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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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고려대 세종캠퍼스

정시경쟁률 5년래 최고 기록

“대학들 관련학과 개설 늘 듯”

지난해 11월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2019학년도 수시 논술고사를 치른 수험생들이 학교 고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2019학년도 수시 논술고사를 치른 수험생들이 학교 고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지난해 남북 관계가 획기적으로 진전됨에 따라, 2019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북한 관련 학과 경쟁률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체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중 북한학과를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동국대 북한학 전공의 2019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은 모집정원 5명에 47명이 몰려, 9.40대 1을 기록했다. 전년도(7.00대 1)를 포함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2017년 북한학 전공이 통일외교안보전공으로 개편된 고려대 세종캠퍼스 공공사회∙통일외교학부의 정시 경쟁률도 7.68대 1로 전년도(6.60대 1)보다 뛰었다. 최근 5년간 해당 전공의 가장 높은 정시 경쟁률은 6.80대 1(2017년)이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지난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역사상 처음으로 북미정상회담까지 개최되면서 수험생들의 대입 지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수시모집에서 이 같은 북한학과의 선호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2019학년도 동국대 수시 두드림 전형에서 북한학과의 경쟁률은 15.00대 1로 전년도 7.88대 1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수시 학업능력고사 전형 통일외교안보전공 경쟁률도 14.78대 1로 전년도 10.78대 1보다 대폭 올랐다. 6곳까지 지원서를 쓸 수 있는 수시는 성적에 맞춰 지원하는 정시와 달리 사회적 분위기에 더 많이 좌우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동국대는 1994년 4년제 대학 중 처음으로 북한학과를 개설했다. 이후 많게는 명지대, 관동대 등 4년제 대학 중 6곳에서 북한 관련 학과를 운영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 남북 관계가 급격히 경색되면서 관련 학과들도 잇따라 폐지, 2010년 이후에는 동국대와 고려대 두 곳에서만 북한학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997년 북한학과로 개설된 고려대 세종캠퍼스도 2017년 통일외교안보전공으로 학과명을 개편하면서 사실상 ‘북한학과’라는 이름을 내걸고 학사과정을 운영 중인 대학은 현재 동국대가 유일하다.

오 평가이사는 “남북 관계나 북미 관계가 진전될수록 종전 폐지됐던 북한학과가 부활하거나 관련 전공 개설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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