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말하기 평가가 신설된다.
20일 TOPIK을 주관하는 국립국제교육원에 따르면 올해부터 TOPIK 말하기 평가 IBT(Internet-Based Testing)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수립 사업을 시작한다. TOPICK은 현재 지필 평가로 시행돼 말하기 평가 도입을 위해서는 IBT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국내 대학과 대학원에 입학하는 외국인,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국내 기업에 취업하거나 체류 비자를 취득하는 외국인 등이 대부분 TOPIK으로 한국어 능력을 입증한다. 그러나 현행 TOPIK은 언어의 네 가지 기능(듣기∙읽기∙쓰기∙말하기) 중 듣기, 읽기, 쓰기만 평가하는 탓에 말하기 평가의 도입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국립국제교육원은 말하기 평가가 도입되면 외국인의 선발과 관리에 적합한 한국어능력 평가 체제가 완성돼 우수한 외국인 인적 자원을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국제교육원은 말하기 평가 도입을 위한 올해 예산 2억원을 확보했다. 올해는 평가 문항과 채점 기준을 개발해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국제교육원은 TOPIK 말하기 평가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현재 지필 평가로 치러지는 듣기∙읽기∙쓰기 평가도 IBT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TOPIK은 지난해 76개국 267개 지역에서 치러져 총 32만9,224명이 응시했다. 2014년 66개국에서 20만8,000여명이 응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처음으로 응시생 30만명을 넘기는 등 응시생이 급증하는 추세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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