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고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유족이 조의금 1억원을 대한정신건강재단에 기부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영결식에서 유족분들은 ‘기부를 통해 안전한 진료환경과 마음이 아픈 사람이 편견과 차별 없이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고인의 유지이며 이를 위해 기부하는 것이 고인을 우리 곁에 살아있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해주셨다”며 “당시 강북삼성병원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절반씩 기부하려 하셨으나 강북삼성병원에서 조의금을 받기 어렵다 정중히 거절해서 추모사업을 위해 대한정신건강재단에 기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성금을 추가로 조성해 가칭‘임세원상’ 등을 제정, 후학을 격려하는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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