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보도 언론사 고발… 의원직은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
목포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탈당하고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을 의미 없는 소모전 속으로 몰아갈 수 없다”면서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이 된 3년여 시간동안 공익을 위해 일해왔고 당적 포기를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홍영표 원내대표는 “사실 손혜원 의원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제기가 있어서 언론에 보도가 되고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당으로서는 오늘 당적을 내려놓겠다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만류를 많이 해 왔다”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혜원 의원께서 당에 더 이상 누를 끼칠 수 없어 오히려 당적을 내려놓고 최근에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아주 강력하게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그동안 투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지만 논란이 커지자 당 지도부에 ‘탈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는 지난 17일 비공개 최고 위원회의를 열어 손 의원에 대한 조치를 보류했지만 전날 손 의원의 뜻을 전격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은 그러면서 “특정 언론사가 왜 나를 죽이려하는 지 아직도 이해를 할 수가 없다”면서 “의혹을 최초 보도 한 SBS 등 언론사를 포함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못박았다. 일각에서 제기된 검찰조사에 대해서도 수용 의사를 밝힌 뒤 “검찰 조사에서 의혹이 하나라도 나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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