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새마을세계화재단 18일 토고 정부와 새마을운동보급사업 협약 체결

“한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새마을운동이 보급되면 토고의 경제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포르 냐싱베 토고 대통령은 최근 장동희 경북도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를 만나 새마을운동의 보급을 적극 희망했다. 어려운 자국내 경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0일 새마을세계화재단에 따르면 18일 포르 냐싱베 대통령이 경북 대표단 방문 소식을 듣고 기존 일정을 취소하면서 장 대표를 만나 “새마을운동을 잘 알고 있다”며 “농산물가공단지를 조성하는 토고 아그로폴(Agropole) 사업에 새마을운동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경북도는 현재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서 추진 중인 아그로폴 사업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장 대표는 토고의 코미 클라소우 총리와 싸니 야야 재경부장관 및 장·차관, 기업가, 부족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마을운동 보급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아프리카개발은행 등과 협력, 토고 카라주 아그로폴 농업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현지의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에 앞장설 방침이다. 아울러 연수 등을 통해 새마을운동 보급도 병행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새마을재단은 이번 협력으로 그 동안 코트디부아르 개발사업을 추진해 온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에 이어 아프리카개발은행과 협력함에 따라 국제기구와 연대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장 대표는 “새마을운동에 대한 토고 현지 주민의 열의와 노력, 토고 정부의 지원이 있다면 새마을사업을 추가 지원하라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방침을 토고 대통령께 전달하고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의 토고는 한반도 4분의 1 크기의 국토에, 797만명이 살고 있다. 토고의 국내총생산(GDP)은 48억 달러, 1인당 GDP는 617달러 수준이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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