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32)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개막전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지은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지은희는 이로써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공동 선두(13언더파 200타)에 오르며 지난해 기아클래식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전날 지은희를 2타차 2위로 밀어내고 선두에 나섰던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2타를 줄이며 1타차 3위(12언더파 201타)로 주춤했다.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4오버파 75타, 작년 투어챔피언십 우승자 렉시 톰프슨(미국)은 2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지은희는 무엇보다 라운드 별 편차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첫날 공동 선두, 2라운드 2위에 이어 마지막 날에도 안정된 샷과 퍼트로 사흘 내내 선두권을 달렸다. 특히 2∼5번 홀에서 4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6번홀(파4) 보기가 아쉬웠지만 10(파5), 11번홀(파4)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이미림(28)이 4타차 공동 5위(9언더파 204타)로 선두권을 추격중이며, 이미향(25)이 공동10위(5언더파 208타), 김세영(25)이 공동10위(2언더파 211타)에 포진했고 전인지(24)는 공동19위(1언더파 212타)를 달리고 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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