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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폐 ‘化錢’ 발행 지역경제 활력
‘농산물가공시설’로 농업경쟁력 강화
‘만명이 백번’ 찾는 ‘관광 1번지’로
‘보물섬 남해군’의 올해 군정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군민이 바라는 역점사업을 최우선 추진하고, 활력 넘치는 ‘다이나믹한 남해’를 만들기 위한 해법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민선7기 취임 이후 군정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장충남 남해군수는 “지난 6개월 간 쌓아온 기초 작업과 인적 준비, 재정확충 노력들이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한 만큼 군민을 위한 힘찬 항해를 시작하겠다”고 새해포부를 밝혔다.
장 군수는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역동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올해를 ‘활력 있는 군정, 번영하는 남해’ 실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어업의 경쟁력 강화 △대한민국 관광1번지 조성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안전한 생활환경에서 군민이 즐겁고 행복한 남해 △소통ㆍ화합하는 자치행정 △공정하고 효율적인 행정의 6대 정책 방향을 설정, 군민과 함께 살맛 나는 남해 만들기에 모든 역량을 쏟기로 했다. ‘보물섬 남해’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는 장 군수를 만나 새해 역점시책과 군정방향 등을 들어봤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ㆍ중소기업’ 분야에 전년 대비 670% 증가한 176억의 예산을 편성해 중점 추진한다. 특히 이달 말 30억원 규모의 남해화폐인 ‘화전(花錢)’이 발행되면, 가맹점들의 수수료 절감을 통해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높이고 군내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남해읍 회나무 주변에 들어설 청년상인 점포거리도 5명의 청년상인들이 꿈을 펼칠 준비를 차분히 진행하고 있어 지역을 찾는 젊은 관광객을 유도하고,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 등 활기 넘치는 도시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남해읍을 관광 거점이자 활기찬 상업문화와 청년 창업공간으로 새롭게 탄생시킬 20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은 관광산업과 대학상권, 공공인프라를 재구성해 중심시가지로서의 기능 회복을 목표로 추진한다.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설리 대명리조트 착공과 노도 문학의 섬 완공, 남해 다이어트보물섬과 힐링빌리지 조성사업도 재개된다. 공사가 한창인 19번 국도 확ㆍ포장 공사와 진교~노량도로 구간도 개통해 노량대교와 함께 경제발전과 관광활성화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저출산, 초고령, 일자리부족 등으로 심각한 경제위기에 처한 남해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한 해로 삼아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특히 재정진단을 통해 예산의 낭비요소를 없애고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과 융ㆍ복합산업 발굴, 항공레저산업 타당성조사 등의 용역을 통해 미래를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인구증대 시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는데
“인구가 힘인 것처럼, 인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어떤 정책도 효과가 없는 만큼 인구증대시책을 적극 추진하겠다. 농업대학과 귀어 아카데미 운영 확대, 귀농ㆍ귀촌인 책임 후견팀제 시행으로 현장에서 중도 포기하는 분들이 없도록 더욱 귀를 기울이고, 특히 남해군으로의 편리한 첫걸음을 위해 ‘남해로 통합 콜센터’를 운영해 각종 시책을 원스톱(One-Stop) 해결할 계획이다. 또 전입 인구만큼 중요한 게 출산과 보육이라고 보고 아이 키울 걱정 없는 남해를 만들기 위해 민간어린이집의 국ㆍ공립 전환과 군립 어린이집 신축, 교복 무상지원 정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자라나는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진 시간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방과후 돌봄사업을 확대하고, 청소년 문화센터를 조속히 건립해 청소년들의 놀이문화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농ㆍ어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지역의 젖줄인 농ㆍ어업 분야는 농산물종합가공시설을 착공해 농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화돼 부가가치 높은 농업으로의 변모를 시도할 예정이다. 수산물 6차산업화 단지에 대한 본격 논의는 물론 215억원을 확보한 어촌뉴딜사업 추진으로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어촌의 낡고 오래된 선착장을 현대화하고,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어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폐유저장시설과 해양쓰레기 처리시설 설치 및 선제적인 적조 방제로 보물섬 청정바다를 깨끗하게 보전하고, 평산 위판장 건립 등 안전한 수산물 유통체계를 확립해 지역수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먹고 가고, 자고 가는, 머물고 싶은 관광남해를 만들겠다고 했다
“지역의 주요 산업인 관광분야에 희망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만큼 관련 정책 추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1만명이 100번 찾아오는 잊혀지지 않는 관광 남해’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목표다. 특히 이순신 순국공원은 역사 교육장으로 전국의 관공서, 기업체, 학교에서 앞다퉈 찾을 수 있도록 시설 구축 및 홍보에 적극 매진하겠다. 여기에 남해의 관문 역할을 담당한 노량권역의 명성을 지킬 수 있도록 노량마을 및 인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노량권역 활성화 방안도 충실히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남해는 다른 지역민들이 탐내는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지만, 운영의 묘가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관광자원의 가치 재조명과 잠재된 자원들의 효과적 개발을 위한 남해관광개발공사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지역 관광산업의 취약점으로 지적된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번 국도 확ㆍ포장 공사와 여수~남해간 해저터널 건설사업이 제5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에 반드시 반영돼 남해안 해양관광벨트를 연결시킬 수 있도록 양 지역 정치인 및 주민들과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살맛 나는 남해’를 만들겠다 했는데
“취임 이후 줄곧 군정 현안이나 주요 쟁점사항은 군민소통위원회 등을 통해 토론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거쳐 숙의(熟議)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실현하겠다는 일념으로 군정을 이끌어왔다. 올해도 군민소통위원회 활성화로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 듣고, 지역 현안사항을 합리적인 방법으로 모색하는 등 군민화합을 위한 소통과 공감행정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 저와 600여 공직자들은 군민 여러분의 생활현장과 삶의 터전에 함께하는 우직한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 50만 내외 군민께서도 ‘살기 좋은 보물섬 남해’ 실현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 특히 요소요소에 잠재된 자원과 귀촌ㆍ귀향하신 인재들을 활용해 ‘풍요롭고 행복한 남해’, ‘청년들이 돌아오는 남해’를 이뤄내고, 지역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어 살맛 나는 남해로 만들어 나가겠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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