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2008 GT라인이 새로운 엔진과 변속기와 함께 돌아왔다.
기존의 99마력을 내던 1.6L 블루HDi 엔진과 MCP의 조합 또한 매력적이었지만 이번의 2008 GT라인은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1.5L 블루HDi 디젤 엔진과 EAT6 자동 변속기를 탑재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렇다면 새로운 2008 GT라인은 어떤 효율성을 과시할까?
더욱 강렬히 돌아온 푸조 2008 GT라인
푸조 2008 GT라인은 기존의 1.6L 블루HDi 디젤 엔진 대비 배기량을 낮춘 1.5L 블루HDi 디젤 엔진을 탑재한다. 이 엔진은 기존 엔진의 장착과 함께 푸조 2008 GT라인은 최고 출력 120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내게 되었다.
여기에 푸조 308, 508, 3008 등에 앞서 적용되어 우수한 만족감을 선사한 EAT6 6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 이를 통해 푸조 2008 GT라인은 리터 당 15.1km의 복합 연비와 각각 14.2km/L와 16.5km/L의 도심 및 고속 연비를 확보했다.
화창한 겨울 속을 달리다
푸조 2008 GT라인을 이끌고 여느 때와 같이 자유로의 초입인 가양대교 북단에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주행으 시작과 함께 주변을 살펴보니, 한산한 도로 덕에 자유로 주행이 손쉽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
가장먼저 눈길을 끄는 게 있다면 바로 실내 공간이다. 푸조 2008은 사실 이미 데뷔한 지 제법 오랜 시간이 흐른 차량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내 디자인은 물론, 외관에서는 '과거의 존재'라는 느낌이 든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이런 과거의 느낌 속에서도 푸조 i-콕핏의 요소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푸조가 점점 변화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마력의 차이가 만드는 즐거움
푸조 2008 GT라인의 핵심적인 차이는 바로 새로운 1.5L 블루 HDi 디젤 엔진에 있다. 기존의 99마력에서 20마력을 끌어 올려 120마력에 이르며 토크 역시 30.6kg.m에 이른다.
이를 통해 푸조 2008 GT라인은 말 그대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는대로 가속한다. 게다가 출력이 향상된 만큼, 가속 시에 느껴지는 그 감각 또한 더욱 만족스러웠다. 이와 함께 변속기의 존재 또한 돋보인다.
실제 주행을 하는 내내 부드러운 변속감을 느낄 수 있었고, 발진 시에는 제법 기계적인 느낌을 살리며 '재미' 또한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참고로 속도계는 GPS 기준, 3km/h의 오차가 있었다.
자유로를 즐기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자유로의 후반에 접어드니 더욱 곧고, 넓게 펼쳐진 자유로를 만날 수 있었다. 자유로의 노면 변화가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실내 공간이 요동을 치거나 불안감,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다.
게다가 조향에 대한 즐거움도 인상적이다.
차량 자체가 워낙 작은 편이고, 이와 함께 스티어링 휠의 크기 또한 작으니 조향에 맞춰 기민하고 경쾌히 움직이는 푸조 2008 GT라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신 체격이 작은 만큼 풍절음이나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은 제법 많은 편이었다.
그렇게 잠시 후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고, 그렇게 자유로 주행은 모두 끝이 났다.
여전히 매력적인 효율성
주행을 마치고 도로 한 켠에 푸조 2008 GT라인을 세웠다. 배기량은 줄어들었지만, 출력이 상승했고, 변속기가 바뀐 만큼 이전처럼 놀라운 효율성을 기대하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잠깐 머리 속을 스쳐갔다.
그러나 정말 놀랍게도 평균 86km/h의 속도로 총 49km를 달린 결과 리터 당 26.3km라는 공인 연비와 고속 연비는 크게 앞지르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분명 이전보다 더욱 날렵하고 매서워진 점도 매력적이었지만. 이러한 매서움과 함께 고유의 강점을 그대로 유지하는 모습이 무척 반가웠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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