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매직’ 필 미켈슨(49ㆍ미국)이 새해 처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꿈의 ‘서브 60타’(18홀ㆍ60타 이하)를 작성했다. 개인 통산 3번째인데, 서브 60타를 세 차례나 작성한 것은 미켈슨이 사상 처음이다.
미켈슨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린 PGA투어 데저트 클래식(파 72ㆍ총상금 6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0개 등 12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2위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다.
PGA 투어 통산 43승을 올린 미켈슨은 지난 2005년과 2013년 피닉스오픈(파71)에서 60타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까지 개인통산 세 번의 60타 기록을 작성, 60타를 세 차례나 기록한 최초의 골퍼로 등록됐다. 꿈의 ‘서브 60타’ 기록을 가진 선수는 10명이 있다. 이 중 짐 퓨릭(49ㆍ미국)이 2016년 역대 18홀 최소타인 58타와 59타로 두 차례 기록했고, 잭 존슨(44ㆍ미국)도 60타를 두 번 기록했다.
미켈슨의 쇼트게임 능력이 빛났다. 1, 2번홀 연속 버디를 낚은 뒤 5번에서 버디를, 6번에선 이글을 연출했다.
후반엔 본격적인 버디 쇼를 이어갔다. 17번 홀(파4)이 아쉬웠다. 4.5m가량 버디 퍼트가 아쉽게 빗나가며 59타 달성은 멀어졌다. 하지만 18번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60타를 완성했다.
지난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4년 8개월 만에 우승한 미켈슨은 새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44번째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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