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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 비용, “대형마트 35만원, 전통시장 25만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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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 비용, “대형마트 35만원, 전통시장 25만원 수준”

입력
2019.01.18 10:40
수정
2019.01.1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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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설 명절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설 연휴를 보름 가량 앞둔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올해 차례상 차림비용을 1차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에서 차례상을 준비할 경우엔 34만6,861원, 전통시장에선 25만3,999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aT가 전국 19개 지역 27개 대형마트와 18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차례상에 올라가는 28개 제수품의 소비자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한 가격이다. 작년 설에 비해 대형마트는 차례상 비용이 2.5% 하락한 반면, 전통시장은 2.1% 상승했다.

작년과 비교해 과일값은 다소 비싸졌고, 생산량이 늘어난 채소는 가격이 낮아졌다. 채소류는 작년 가을부터 순조로운 기상여건 등으로 무, 배추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생산량 증가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싸졌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무는 작년 대비 23.8% 싸졌고, 시금치(-14.0%), 배추(-10.4%) 등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과ㆍ배 등 과일류는 작년 여름 100여년 만에 폭염 등 빈번한 이상기상 현상으로 착과율 저하, 낙과 등이 발생하면서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대가 올라갔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배는 작년 대비 30% 이상 비싸졌고, 사과 역시 10% 넘게 올랐다.

축산물은 전년 대비 사육 마릿수 증가로 소고기, 계란 가격이 소폭 낮아졌다. 조기ㆍ명태 등 생선 가격도 어획량과 수입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소비가 집중되는 설 명절 전 2주간(1월 21일~2월 1일) △배추, 무, 사과, 배 등 농산물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 △밤, 대추 등 임산물을 포함한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상시보다 평균 1.4배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aT는 설 차례상 차림비용의 상세정보를 농산물유통정보(kamis.or.kr) 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고, 오프라인 장터 위치 등의 정보도 싱싱장터 홈페이지(esingsign.com)와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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