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 이진영(39)이 자신의 이름을 건 첫 번째 재능기부에 나섰다. 이진영은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에 있는 영등포리틀야구장에서 30여명의 리틀야구단 초ㆍ중학생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원포인트 레슨을 통해 야구 기본기를 전수하고 눈높이 대화를 나누며 학생 선수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진영은 절친한 선배 이병규(LG 코치)를 도와 재능기부에 동참한 적 있지만 단독으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우익수’로 통하는 이진영은 20시즌 통산 2,125안타를 때렸고, 통산 타율 3할(3.05)을 기록한 한국 야구의 레전드 중 한 명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은퇴 후 그를 지도자로 영입한 구단은 없었다. 이진영의 재능을 처음으로 원한 곳은 프로가 아닌 유소년 야구가 된 셈이다. 이진영은 “야구를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내가 가진 야구지식과 기술적인 부분을 나눠주고 싶었고, 가장 중요한 건 야구선수로서의 마음가짐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면서 “나 역시 보람된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그런 시간을 많이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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