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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페어플레이‘ 점수 덕에 극적인 16강행

입력
2019.01.1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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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페어플레이 점수' 덕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극적으로 16강행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베트남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예멘을 2-0으로 물리치면서 1승2패(승점 3·골득실-1)를 거두고 3위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출전국이 처음으로 24개국으로 늘면서 6개 조 1, 2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6개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조 3위에 오른 베트남은 18일 펼쳐지는 F조 오만-투르크메니스탄전과 E조 북한-레바논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의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이날 F조와 E조 경기에 앞서 베트남은 바레인(승점 4ㆍ골득실0)과 키르기스스탄(승점 3ㆍ골득실0)에 이어 3위 팀 가운데 3위를 달리고 있었다. 먼저 경기에 나선 오만이 투르크메니스탄을 3-1로 물리치고 승점 3(골득실0)을 확보하면서 베트남을 앞섰고, 베트남은 3위 팀 가운데 마지노선인 4위로 밀렸다. 베트남의 토너먼트 진출은 F조 북한-레바논전 결과에 달리는 상황이 됐다. 2연패(골득실 -10)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북한은 이날 샤르자의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레바논과 F조 최종전에서 전반 9분 박광룡의 프리킥 선제골로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북한은 전반 27분 레바논의 조지 펠릭스 멜키에게 동점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후반 20분 힐랄 알헬위에게 역전 결승골을 얻어맞은 뒤 후반 35분 페널티킥 쐐기골, 후반 추가시간 알헤위에게 극장골까지 내주며 1-4로 대패했다. 베트남은 레바논(승점3ㆍ골득실-1)과 승점, 골득실, 다득점까지 모두 똑같았지만 경고를 적게 받아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가까스로 16강행 마지막 티켓을 따냈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경고 5개를 받았고, 레바논은 7개를 받았다. 2011년 대회와 2015년 대회에선 본선에도 오르지 못한 베트남이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7년 대회(8강) 이후 12년 만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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