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치매노인 손목형 배회감지기 무상 지원

충북 충주시는 치매 노인 실종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손목형 ‘배회감지기’를 무상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배회감지기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한 손목시계형 단말기로 목에 걸 수도 있다. 일단 이 단말기를 치매 노인이 지니면 위치 확인이 가는하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보호자는 치매 환자의 위치를 파학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환자와 간단한 통화도 가능하다.
특정 지역을 기준으로 최대 2㎞까지 안심 존을 설정할 수도 있는 데, 치매 노인이 안심존을 벗어나면 문자메시지가 보호자에게 자동 전송된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달 단말기 대여업체인 스마트아이넷㈜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치매진단서만 제출하면 배회감지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대여업체에 단말기 한달 이용료 2만 6,900원을 대납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희망자는 충주시청 9층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신청하면 된다. 1년 단위로 재신청하면 단말기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정선미 시 치매관리팀장은 “치매 노인 실종을 예방하고 조속히 발견하면 보호자들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신청자들 모두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놓았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지난해부터 치매노인 인식표 사업도 벌이고 있다. 치매 노인들이 즐겨입는 옷에 고유번호를 부여한 스티커를 부착, 길을 잃고 헤매는 노인의 신원을 조속히 확인하자는 취지다. 치매환자 16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충주지역 65세 이상 3만 138명 가운데 치매노인은 12%인 3,700여명으로 추정된다. 치매 환자 실종신고는 2016년 36건, 2017년 43건, 2018년 45건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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