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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올 세계경제 최대 리스크는 강대국간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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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올 세계경제 최대 리스크는 강대국간 분쟁”

입력
2019.01.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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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설립자 겸 이사장이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22일 다보스포럼 개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 도중 WEF 주제인 '세계화 4.0'을 설명하고 있다. 제네바=EPA 연합뉴스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설립자 겸 이사장이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22일 다보스포럼 개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 도중 WEF 주제인 '세계화 4.0'을 설명하고 있다. 제네바=EPA 연합뉴스

오는 22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ㆍ일명 다보스 포럼)’에 모이는 국제 경제 관련 전문가들이 ‘강대국간 경제ㆍ정치 분쟁’을 올해 세계 경제의 최대 위험 요소로 꼽았다.

WEF가 16일(현지시간) 발행한 ‘국제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인, 정치인, 국제경제 전문가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1%가 “강대국 사이 경제적 대결 및 충돌”을 올해 안에 발생할 가장 큰 ‘단기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세계 경제 질서를 지탱해 온 다자간 무역 규정 및 협정이 훼손될 것이라 본 응답자는 88%, 강대국 간 정치 분쟁이 발생할 것이라 예상한 응답자도 85%에 이르렀다.

보고서는 지난해 보호무역주의의 확산과 미ㆍ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경제 영역에서 강대국 간 대결이 두드러졌으며, 이는 정치 등 다른 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ㆍ중은 3월 1일까지 무역전쟁 잠정 휴전에 합의한 상태로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합의에 이를지는 불확실하다. 또 다른 잠재적 뇌관인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협상 역시 농산물 시장 개방 문제로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이 당장의 저성장뿐 아니라 장기적 위험 요소에 대응하는 데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위험관리 연구기관 마시의 존 더직 회장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이 원활한 교역을 어렵게 하고 비용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비용 증가는 사이버 안보 위험, 자연 재해 등 위기에 대응하는 능력을 떨어트리고 기술 혁신도 저해한다”고 밝혔다.

설문 응답자들은 향후 10년간 이어질 장기적 위험 요소로는 ‘대규모 자연재해’와 ‘기후변화 대응 실패’를 꼽았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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