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관악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선 최초로 저소득 위기청소년(학교 밖 청소년 포함)들에게 문신제거 시술을 지원하는 ‘클린핸즈 사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손을 씻는다’는 의미의 클린핸즈는 관용구로 ‘부정적인 일이나 찜찜한 일에 대하여 관계를 청산하다’로 표현 할 수 있다.
이 사업은 과거 충동적으로 새긴 문신 때문에 고통 받는 저소득 청소년들에게 문신제거 시술을 지원, 깨끗하게 문신을 지우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라는 의미에서 시행하는 프로젝트다.
구에 따르면, 매주 목요일 관악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및 관악경찰서와 연계해 실시하는 위기청소년 거리상담(사진)을 통해 위기청소년들의 희망사항을 조사한 결과, 1위가 문신제거(3년간 1,500여 명 중 450여 명)로 나타났다.
이처럼 과거 호기심으로 문신을 한 청소년이 경찰, 군인이 되고자 하거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는데 ‘문신’으로 많은 제한을 받게 되지만, 이를 지우기 위해선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해 지우고 싶어도 지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구에선 본인 과거 행동에 대한 극복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비용 문제로 문신을 제거하지 못하는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신제거 시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만 9~24세 이하의 저소득 위기청소년이다. 구는 관내 피부과 병원과 협약(MOU)을 체결, 시술비용의 일부를 후원 받아 저소득 위기청소년 4~5명에게 문신제거 시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클린핸즈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호기심으로 새긴 문신을 지우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점차 혜택을 받는 저소득 위기청소년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소득 위기청소년 클린핸즈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관악구청 노인청소년과(02-879-6171) 또는 관악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02-879-1318)로 문의하면 된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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