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장과 취임 후 첫 간담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4개 경제단체장과 만나 “경제활력 되찾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경제계가 지적하는 내용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만나 "기업이 쉽게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수출 활력을 되찾는 데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이고 정부는 서포트(보조)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홍 부총리가 경제단체장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부총리는 기업인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에 부담이 되는 정책 등에 대해 경제계 의견을 경청하고 정부가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주력 제조업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고 서비스업은 서비스업활성화 원년으로 삼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산업과 창업에 대한 규제는 없애 마음껏 사업하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주력 업종 활성화 대책은 1분기 내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제단체장들도 규제 완화 등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박용만 회장은 “빅데이터 등 신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속도가 났으면 한다”며 “플랫폼을 개선하고 규제 (완화) 물꼬를 트는데 팀플레이를 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영주 회장은 "세계 경기가 둔화 추세고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불안한 모습”이라며 “어려운 여건에 대처하기 위해 경제계와 정부가 수출 총력 지원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는 또 급격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획일적인 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 손경식 회장은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상법ㆍ공정거래법 등 기업에 부담되는 법안 개정이 추진되면서 심리가 위축됐다”며 “탄력적 근로시간제 이외에도 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