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사진)이 대표이사 공개 모집에 들어간다.특히 이번 모집 과정엔 대표이사 후보자의 향후 직무 계획서 공개 발표회가 재단 설립 이후 처음으로 포함됐다.
인천문화재단은 22일 오후 2시 중구 인천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에서 6대 대표이사 후보자 직무계획서 발표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대표이사 공모에 지원한 14명 가운데 서류심사를 통과한 5명이 이날 자신의 직무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형식은 따로 없으며 시간은 한 명당 15분 이내다. 발표회 참관은 누구나 할 수 있다.직무 발표회 직후엔 비공개 심층 면접이 진행된다
재단 측은 “직무계획 공개 발표는 그간 지역사회에서 제기했던 대표이사 채용 과정 공개와 민주적 선임 요구에 대해 재단 대표이사 추천위원회가 응답해 마련한 장치”라며 “보다 공정하고 민주적인 대표이사 선임이 이뤄지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문화재단은 직무계획 발표회 이후 비공개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2명을 선정, 재단 이사회 승인을 거친 데 이어 재단 당연직 이사장인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임용일로부터3년 임기인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시장이 임명한다.
재단측의 이런 움직임에 시민단체도 환영하는 분위기다.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그 동안 대표이사 공모에 지원한 후보가 누구인지, 어떤 비전을 갖고 재단을 이끌지 공개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재단에 대표이사 추천위원회 위원과 비공개 심층면접 내용 공개도 요구했는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에서 400억원의 기금 출연과 함께 2004년12월, 비영리 단체로 설립된 인천문화재단은 지역의 문화예술인과 단체 등에 대한 치원 사업및 연구·출판 등을 돕고 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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