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전략회의 개최
“2023년까지 데이터 시장규모 30조 달성”
정부가 현재 2,000대 수준인 국내 수소차를 오는 2022년 8만대까지 대폭 늘리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1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열고 “우리에게 강점이 있는 수소차ㆍ연료전지 분야를 양대 축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수소 생산, 저장ㆍ운송, 안전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추진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수소경제 행사에서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소차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모터를 구동해 달리는 차다. 매연이 없고, 산소를 외부에서 흡입할 때 미세먼지 등을 빨아들여 ‘달리는 진공청소기’라 불린다. 전기차보다 충전 시간이 짧지만 주행거리는 길다. 현대차가 작년 3월 출시한 ‘넥쏘’는 1회 충전으로 609km를 달린다.
2013년 현대차가 세계 처음으로 수소차(투싼ix)를 상용화했지만, 충전소 부족 등으로 아직 활성화되지 못했다. 특히 수소 생산ㆍ저장, 충전소 분야에선 국내 기술력이 선진국에 뒤쳐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정부가 수소 생산, 수소 연료전지, 수소 충전소, 수소차 확대(2022년 내수 6만7,000대+수출 1만4,000대) 등 전 분야에 지원안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날 정부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경제 활성화 계획도 내놓았다. 홍 부총리는 “데이터와 AI를 가장 안전하게 잘 다루는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2023년까지 데이터 시장규모 3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AI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10개, 데이터ㆍAI 융합인재 1만명 육성을 목표로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추진 전략으로 △빅데이터 센터(100개) 및 플랫폼(10개)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알고리즘 등을 지원하는 AI 허브 등을 구축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 산업혁신을 위해 주력 제조업ㆍ서비스업ㆍ신(新)산업 내 12개 업종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주력 산업은 자동차ㆍ조선ㆍ디스플레이ㆍ석유화학 등 4개 업종에 대해 경쟁력 제고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서비스산업은 관광ㆍ보건ㆍ게임ㆍ물류 등 4대 업종에 과감한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산업은 스마트공장ㆍ미래차ㆍ핀테크ㆍ바이오헬스 등 4개 업종에 대해 제도개선과 재정ㆍ세제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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