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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유전자 분석진단키트 ‘맘마프린트’… 유방암 수술 후 항암치료 여부 판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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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유전자 분석진단키트 ‘맘마프린트’… 유방암 수술 후 항암치료 여부 판별

입력
2019.01.21 23: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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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프린트
맘마프린트

국내 여성암 1위는 유방암이다. 2016년 새로 암 진단을 받은 여성 10만9,112명 가운데 유방암 환자가 2만1,747명(19.9%)으로 가장 많았다(‘2016년 국가암등록 통계’).

초기 유방암 환자 가운데 유방절제술 후 항암치료 비율이 2013년 34.5%에서 2015년 21.3%로 크게 줄었다. 맘마프린트(MammaPrint)ㆍ온코타입DX(OncotypeDX) 등과 같은 유전자검사법이 크게 활용되면서다. 전에는 항암제 투여를 나이ㆍ암 크기 등에 따라 결정했다.

네덜란드암연구소인 ‘아젠디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전자 분석 유방암진단법인 ‘맘마프린트’는 유방절제술 후 항암제 투여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초기 유방암 환자 중 호르몬수용체 양성(+), HER2 과발현 음성(-), 암 크기 5㎝ 이하, 림프절 전이가 없거나 1~3개인 환자가 대상이다. 맘마프린트는 다른 유전자검사법과 달리 림프절 전이가 1~3개 있어도 검사가 가능하다.

초기 유방암 환자의 종양 표본에 대한 유전자 미세배열(microarray)을 분석하고 70개의 유방암 예후 유전자의 활성도를 측정해 5~10년 내 재발이나 전이 가능성을 산출함으로써 항암제 투여 여부를 판단한다.

맘마프린트 검사 결과, 저위험군으로 판명되면 항암제를 투여하지 않아도 된다. 2007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과 유럽통합규격(CE) 인증을 모두 받았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가이드라인에도 포함됐다. 특히 림프절 전이가 1~3개 있을 때 유전자검사 중 가장 우수한 과학적 근거를 보유해 가이드라인에 추천을 받았다.

이는 2016년 8월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실린 ‘MINDACT’ 임상시험 결과에 따른 것이다. MINDACT 임상은 유럽 9개국 112개 의료센터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6,692명이 대상이었다. 임상 결과, 기존 임상ㆍ병리학적 기준으로는 유방암 재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류돼 항암치료가 권고되는 1,500명 가운데 맘마프린트 검사에서 46%가 저위험군으로 판명돼 항암치료를 받지 않았다. 특히 림프절 전이가 1~3개 있는 유방암 환자가 맘마프린트 검사 결과, 저위험군으로 판명돼 호르몬치료만 받았는데도 무전이 5년 생존율이 95.6%였다.

맘마프린트 검사로 50개국에서 10만여 환자가 항암치료 여부를 판별했다. 국내에서는 협진무약㈜이 2017년 4월 도입해 서울대ㆍ서울아산ㆍ세브란스ㆍ삼성서울ㆍ서울성모병원 등 40개 병원에서 800여 환자가 이 검사를 받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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