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올 들어 기업들과의 접촉 빈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30대 기업 인사ㆍ노무 책임자들과 만나 좋은 일자리 창출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과 30대 그룹 인사ㆍ노무 책임자(CHO)들을 만나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고 현장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과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어려운 고용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기업에서도 투자를 확대하고 대-중소 상생 협력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지난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 노동시간 단축 등 기업과 노동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노동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있었다"며 "올해는 정책의 긍정적인 효과는 최대한 살리면서 부작용에 대해서는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용ㆍ노동 현안과 관련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선과 관련해서도 노ㆍ사 등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위험의 외주화 방지를 위한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을 거론하며 "기업 입장에서는 어려운 기업 환경 변화 속에서 새로운 개정안 시행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장에서 일하시는 모든 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어야 근로자 개인이나 가족의 건강은 물론 기업의 경쟁력도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질의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하고 노동자 안전을 더 많이 생각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며 "정부도 올 한 해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 신산업 창출 지원 등 기업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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