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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독립운동가 박항래ㆍ조경한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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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독립운동가 박항래ㆍ조경한 재조명

입력
2019.01.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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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박항래 의사 흉상.
독립운동가 박항래 의사 흉상.

전남 순천시가 3ㆍ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에 맞춰 지역 출신 독립유공자인 박항래 의사와 백강 조경한 선생 업적을 재조명하고 생가 복원 등 선양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박항래 의사는 1919년 순천의 3ㆍ1운동을 주도한 독립투사로 4월 7일 지금의 중앙동 남문다리에 위치했던 연자루에 올라 장날에 모여든 시민을 향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만세운동을 이끌었다.

박 의사는 시위 도중 일본 경찰에 붙잡혀 10개월 형을 선고 받고 광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그 해 11월 3일 극심한 고문으로 옥사했다. 1871년 승주에서 태어난 박 의사는 1919년 당시 49세였다. 시는 박 의사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1년 8월 남문다리 옆에 흉상을 설치했다. 박 의사의 후손들은 1974년 죽도봉공원에 선생의 행적을 기린 기적비를 세웠다.

독립운동가 조경한 선생 생가.
독립운동가 조경한 선생 생가.

조경한 선생은 1900년 7월 3일 주암면 한곡리 한동마을에서 태어나 1921년 만주에 있는 독립단의 국내 지하공작 연락원으로 활약했다. 1926년 활동지역을 만주로 옮겨 교포들에게 애국항일사상을 계도했으며 이후 수백명의 유격독립여단을 이끌고 북만주와 동만주 등에서 3년 동안 100여차례 전투에 참여했다.

1937년 임시정부가 진용을 확대하면서 선생은 의정원(국회) 의원으로 선임됐고 1944년 한국독립당 중앙상무집행위원 겸 훈련부장에 지명되면서 백범 김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내공작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1962년 3ㆍ1절에 정부로부터 건국공로훈장을 받았고 1963년 11월 제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시는 선생의 업적을 기려 2009년 금당공원에 추모비와 조형물을 설치해 관리 중에 있으며 생가를 복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낙안 3ㆍ1독립만세운동 테마공원 조성, 3ㆍ1독립운동 조형물 및 벽화 설치,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조선독립선언문 전달 과정 재현 자전거 퍼레이드, 3ㆍ1독립 길거리 만세운동 재현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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