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심석희 선수 성폭행과 관련 첫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심석희 선수가 조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장을 제출한 지 한 달 여 만이다.
경기남부경찰청 특별수사팀은 조 전 코치의 변호인과 피의자 조사 일정을 조율한 결과 18일 오전에 피의자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장소는 조 전 코치가 수감중인 수원구치소에서 접견 조사 형태로 이뤄진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를 비롯해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 받고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중인 상태다.
경찰은 심 선수가 고소하면서 함께 제출한 증거자료와 조 전 코치로부터 압수한 휴대폰 및 태블릿PC 등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여 왔다. 심 선수의 주장처럼 실제 성폭행이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조 전 코치 측은 “심 선수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심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두 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 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달 17일 경찰에 제출한바 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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