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과 80대 노부부를 잇따라 살해한 30대 남성이 검찰로 넘겨졌다.
충남지방경찰청은 강도살인 혐의로 A(31)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사회에서 알게 된 B(34)씨와 함께 아버지(66)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질식시켜 살해한 뒤 카드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도주 과정에서 지난 5일 인천에 사는 80대 노부부를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아버지가 경제적으로 지원해주지 않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A씨와 함께 A씨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카드를 훔치는데 가담했다. 또 A씨에게 범행 도구와 증거인멸 방법 등을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가 알려준 대로 미리 범행 도구를 준비하고, 증거를 인멸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등이 아버지 집에서 훔친 카드로 귀금속을 산 뒤 이를 판 돈을 수 십 만원씩 나눠가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B씨에 대해 구체적인 범행 가담 내용 등을 추가 수사한 뒤 B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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