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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갑부 공직자 1위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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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갑부 공직자 1위서 밀려

입력
2019.01.15 15:02
수정
2019.01.15 19:0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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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 체인 소유 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에 올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최고 갑부 공직자 자리에서 밀려났다. ‘하얏트’ 호텔 체인을 소유한 시카고 부호가문 출신 사업가 J.B.프리츠커(53ㆍ민주)가 14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주 43대 주지사에 취임했기 때문이다.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이날 기준 프리츠커 지사의 순자산을 32억 달러(3조6,000억원)로 추산했다. 포브스 부호 순위 251위. 지금까지 미국 최고 갑부 공직자는 부동산 개발사업가 출신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 추정치는 같은 날 기준 31억 달러로, 부호 순위 259위였다.

지금까지 미국 주지사 가운데 최고 부자는 북미지역의 주유ㆍ휴게소 체인 ‘파일럿 플라잉 J’ 대주주 가문에 속한 빌 해슬럼(60) 테네시 주지사였다. 해슬럼 지사의 순자산은 18억 달러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부자인 공직자였으나 이번에 순위가 밀리게 됐다.

이날 취임한 프리츠커 지사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미국 역대 선거에서 사재를 가장 많이 투입한 정치인으로 기록되며 당선됐다. 프리츠커가 18개월 선거 운동에 투입한 돈은 1억7,100만 달러에 달했다. 민주당의 오랜 거물급 후원자인 프리츠커는 막대한 선거자금을 바탕으로 공화당 소속 현역 지사였던 브루스 라우너에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일리노이 주도 스프링필드의 주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프리츠커 지사는 “일리노이 주 재정이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려운 선택을 수용하겠다는 집단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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