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드러운 매력으로 여심을 저격해온 배우 김남길이 '기묘한 가족'으로 제대로 된 코미디를 선보인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기묘한 가족' 제작보고회에는 이민재 감독과 배우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정가람, 박인환이 참석했다.
영화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다. 색다른 소재로 예비관객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김남길은 극 중 집안의 유일한 대졸자인 둘째 아들 민걸을 연기한다.
"시나리오가 병맛 코미디였다"고 밝힌 김남길은 "재영이 형과는 10여 년 만에 만났고, 박인환 선생님은 '굳세어라 금순이'에 이어 두 번째 아들 역할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은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까,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국립공원 안에 사찰이 있어서 108배를 3개월 하다 보니 법주사에 있는 분들에게 소문이 났다. 그래서 촬영하는 분들에게도 잘해줬다"고 특별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한 김남길은 "난 항상 트레이닝복을 선호하는데, 선두주자가 정재영"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배우는 학교 선후배이면서 절친한 관계다. 김남길은 "그 때는 재영이 형 앞에서 숨도 살살 쉴 정도였다. 그런데 그 때와 다른 포지션으로 연기해서 좋았다. 지금도 늘 어렵지만, 학교 선배님이셔서 그 때는 정말 어려웠다. 지금은 많은 것들을 배려해주셔서 편안하고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에 정재영은 "난 분당에 살고 김남길은 수지에 산다. 집이 가까워서 배드민턴도 치고 했는데, 이제는 재미가 없어서 안친다"고 말하며 엉뚱 매력을 과시했다.
평소 유쾌하고 인간미 있는 두 사람인 만큼 이번 작품에서의 케미스트리도 기대를 모으는 상황. ‘기묘한 가족’은 다음달 14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