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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경고→협력, 트럼프의 터키 다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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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경고→협력, 트럼프의 터키 다루기

입력
2019.01.15 07:32
수정
2019.01.1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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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르드를 학대하지 말라”고 터키에 경고했다. 시리아 북부 안전지대 협력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터키 경제를 파괴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더니 경고와 협력으로 수위를 달리해가며 상대를 흔들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통화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쿠르드를 포함해 시리아민주군(SDF)을 학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리아 북동부에서 터키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데 함께 노력하려는 의욕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가 쿠르드를 공격하면 터키 경제를 파괴할 것”이라고 거칠게 몰아붙이더니 하루 만에 톤을 낮췄다.

두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는 쿠르드 반군을 위해 터키와 맞닿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에 안전지대를 조성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20마일(약 32㎞) 규모로,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방식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안전지대 구축을 논의했다”며 “우리는 쿠르드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드 민병대는 이슬람국가(IS) 격퇴과정에서 미국에 적극 협력해 존재감이 부각됐다. 하지만 터키의 입장에서는 분리주의를 조장하는 최대 안보위협일 뿐이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발표 이후 터키가 군사작전을 공언하며 쿠르드를 소탕하겠다고 이를 갈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미국은 15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을 다시 터키에 보내 쿠르드 문제를 비롯한 시리아에서의 공조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던퍼드 의장의 터키 방문은 이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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