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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타운 갈등 해소…연극제 정상화
승강기밸리 위한 시스템 완벽 구축
‘군민 암 재발 제로화’로 삶의 질↑
‘항노화힐링랜드’, 웰니스 관광지로
서부경남 도ㆍ농복합형 도시 거창군의 민선 7기를 이끌고 있는 구인모 군수는 “인근 군 지역과 달리 거창이 그나마 7만 인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명품교육, 문화예술, 생태도시, 승강기산업 도시라는 메리트 덕분”이라며 “5년째 찬반 갈등을 빚고 있는 거창법조타운 건립 문제를 주민투표(1안)나 공론화 방법(2안)을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해법을 찾고, 3년간 민ㆍ관 갈등으로 파행을 빚은 거창국제연극제 이원화도 상표권 문제를 조속히 풀어 정상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역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승강기산업 고도화를 통한 기업유치, 동ㆍ서ㆍ남ㆍ북ㆍ중 5개 권역별 관광벨트화, 농업인 월급제 시범 시행, 전국 최초 건강주치의제 운영, 군민안전 보험가입 등 경제성장과 복지안전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승강기산업 고도화 통해 기업유치
대한민국 최고 승강기산업 도시 거창군은 국내 유일의 한국승강기대학교와 승강기 연구개발(R&D)센터, 승강기산업단지와 행정지원 등 완벽한 산학연관 협력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8월에는 (가칭)승강기안전인증연구원을 유치하고 승강기 관련 5개 업체와 투자유치 계약 체결로 200여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24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며 거창의 성장을 이끌었다. 또 거창승강기 표준모델이자 공동브랜드인 ‘지엘리베이터’가 지난해 12월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됐고, 국내 조달시장에 진출 할 수 있도록 조달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군은 지진ㆍ화재 시 인명을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 승강기를 개발하기 위해 450억원이 투입되는 ‘재난안전 스마트 승강기 기반구축사업’을 오는 6월 경남도에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승강기산업단지 인근에 33만여㎡ 규모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인구증가와 소득창출로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개 권역별 관광벨트화… “100만 관광도시로”
우선 가조ㆍ가북면의 동부권역은 2020년까지 국ㆍ도비를 포함, 총 27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치유의 숲과 자연휴양림, 산림치유센터, 자생식물원 등 힐링과 치유를 테마로 항노화힐링랜드를 조성해 웰니스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이곳은 특히 전국 유일의 ‘Y'자형 삼각 출렁다리를 설치하고, 연접한 등산로 정비사업까지 동시다발로 추진하고 있어 오는 9월쯤 공사가 마무리되면 전국적인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마리ㆍ위천ㆍ북상면을 아우르는 서부권역은 마리면 장백마을에서 북상면 황점마을까지 서출동류물길 코스를 조성하고, 명승 수승대와 황산전통한옥마을과 연계한 역사문화 트레킹 명소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남하ㆍ남상ㆍ신원면의 남부권역에는 33만㎡ 규모로 국내 최대 수변 생태공원인 창포원과 남하면 무릉리고분군, 신원면 거창사건추모공원, 감악산 풍력단지와 연계한 새로운 생태유적 관광코스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제ㆍ주상ㆍ웅양면의 북부권역은 2020년까지 337억을 투입해 빼재산림레포츠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2년 전 준공해 운영 중인 백두대간생태교육장을 비롯한 폐도를 활용한 봅슬레이, 자연휴양림 등 산악관광시설을 조성해 액티비티 관광명소로 발돋움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거창읍은 근대의료박물관, 거창전통시장, 쑥을 먹여 키운 한우브랜드 ‘애우’, 딸기체험 등 다양한 문화와 체험, 먹거리가 어우러진 도심관광 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농업인 월급제 시범 시행… 희망농촌 실현
거창은 전체인구의 24%가 농업인구인 전형적인 농업 군이다.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촌에 희망을 불어 넣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농업인월급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400여 농가를 대상으로 농협 출하 약정 수매량의 60% 범위 내에서 농협 선도자금을 활용, 매월 최소 30만원에서 최고 170만원까지 7개월 동안 월급형태로 우선 지급하고, 이에 따른 대출이자 및 대행수수료에 5,000만원을 군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 ‘건강주치의제’ㆍ군민안전보험 시행도
군은 지난해 11월 경상대병원 경남지역 암센터, 거창적십자병원과 ‘암환자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건강주치의제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내 암 환자 중 7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대상자로 등록되면 말벗, 영양식이지도, 가정방문을 통한 정보제공과 간단한 의료 처치, 전문 상담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군민 암 재발 제로화’에 도전한다.
또 군민 모두를 대상으로 한 군민안전보험도 시행키로 했다. 일상생활에서 예상치 못한 각종 재난ㆍ재해로부터 인적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이를 보장할 수 있도록 전 군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00원에 해당하는 안전보험 가입에 6,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체감형 복지와 군민안전 공감시책 추진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켜 경쟁력 있는 명품 지자체로의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
“갈등과 반목 접고 거창 100년 미래 먹거리 준비하겠다”
<구인모 거창군수="" 인터뷰=""> 구인모>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안으로는 소통행정, 밖으로는 현장행정을 추진하며 교착상태에 빠진 거창법조타운 조성 문제와 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 등 난제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해 온 구인모 거창군수는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현안사업들을 빠른 시일 내 해결해 거창 100년 미래의 먹거리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거창 100년 미래를 위한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지난 6개월이 거창도약을 위해 터를 다진 해였다면 올해는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주춧돌을 놓는 ‘더 큰 거창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를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서부경남 중심도시 △탄탄한 재정으로 내실 있는 경제도시 △행복한 공동체로 활력 있는 농업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안전도시 △행복한 나눔과 배려가 있는 복지도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도시 △군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교육도시 조성 등 7대 정책목표를 설정했다.
구 군수는 “거창승강기밸리의 완벽한 시스템 구축과 일자리 정책으로 노인과 청년일자리를 늘려 나가는 한편 간편결제서비스 제로페이 도입과 함께 지역 화폐인 거창사랑상품권을 10억원 규모로 발행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후 온난화에 대응하는 신소득 대체작목 육성과 농업인 월급제 시범사업, 농업재해 재난 지원금 지원, 군민 안전보험 가입,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조성 등 다양한 시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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