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연기 변신에 도전한 ‘리갈하이’ 진구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 드릴 것을 약속한다” 선언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리갈하이’에서 진구는 승소율 100% 괴물 변태, 일명 ‘괴태’ 변호사 고태림 역을 맡았다.
“이미 원작의 엄청난 팬이다”라고 운을 뗀 그는 “괴태 고태림이란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 코믹의 단계를 넘어, 지금까지 배우로 살아오면서, 새로운 연기에 도전한다는 의미가 있는 캐릭터”라며 변신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진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리셋을 한 것 같았다. 먼저 눈에 띄는 외양의 변화는 “원작보다 현대적인 감성을 입히기 위해 보다 스타일리시한 패션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넥타이핀, 행커치프, 럭셔리한 시계까지 다 갖춘 세련된 수트에 넥타이나 스카프로 변화를 주는 등, 댄디한 스타일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패션과는 어울리지 않는 웃기는 포인트는 바로 독특한 헤어스타일이다. “돈과 승률을 끌어 모으라는 뜻의 갈고리 머리다.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재미있는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부터 나왔다.
연기에도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독특한 억양과 과장된 액션 등 본인은 진지해서 보는 사람은 더 웃기다는 게 코믹 연기의 포인트다.
특히 “대사 양이 정말 많고, 평소에 쓰지 않는 재미있는 말들이 많았다. 그리고 이 대사를 래퍼 수준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연습을 많이 했고, 대사에 템포를 가지고 가는 작업을 아직도 하고 있다. 또한 평소에 잘 쓰지 않는 특이한 목소리로 대사처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첫 대본연습부터 길고 긴 대사를 한 번의 막힘도 없이 속사포로 쏟아내며, 웃음과 감탄을 유발했던 이유였다. 출연을 결정하고, 그가 ‘고태림’이 되기 위해 기울여온 혼신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진 것이다.
이처럼 배우 진구의 새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친 그는 “고태림의 진짜 매력은 그가 츤데레의 표본이라는데 있다. 세상에 욕설과 얄미운 짓은 다 하고 있지만, 좋은 마음과 나름의 정의가 있는 인물이다”라며 “고태림에겐 한국적인 속정이 있다. 그래서 한국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로 리메이크 될 것 같다”는 차별화 지점을 설명했다.
이어 “원작을 보신 분들은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도 있으실 것이고, 원작을 안 보셨다면 새로운 법정 드라마의 탄생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원작의 매력과 2019년 한국의 현실을 반영한 리얼한 에피소드, 그리고 진구의 유쾌한 변신이 만들어낼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리갈하이’는 법 좀 만질 줄 아는 승률 100% 괴물 변호사 고태림과 법만 믿는 정의감 100% 초짜 변호사 서재인의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변호사의 살벌하게 유쾌한 코믹 법조 활극으로 ‘SKY 캐슬’ 후속으로 다음 달 8일 오후 11시 JTBC에서 첫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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