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아산 염작배’, ‘국산의힘 예산 젊은농부 명품사과’….
이마트는 올해 설부터 과일 선물세트 이름에 산지, 생산자 등 상품의 고유한 정보를 담은 ‘스토리텔링’ 방식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배 VIP’ ‘사과 GOLD’ 같은 기존의 단순한 상품 설명과 달리 산지와 생산자 정보를 담아 상품의 특징을 알기 쉽게 반영한 것이다.
보통 배 15㎏ 세트에 18~21개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면 ‘VIP’, 22~26개가 들어가는 크기는 ‘GOLD’로 분류하는데 이는 판매자 중심의 분류 체계여서 일반 고객들은 차이를 알지 못했다. 반면 산지와 생산자를 표기하면 어느 지역의 어떤 환경에서, 누구의 손에 자랐는지 알 수 있어 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일례로 ‘프리미엄 아산 염작 배’는 충남 아산시 염작리에서 해풍을 맞으며 재배된 상품이다. 풍부한 일조량과 무기질을 머금은 해풍 덕분에 당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판매자 대신 소비자에 초점을 맞추고, 과일 선물세트를 고객 친화 상품으로 차별화하기 위해 이 같은 변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스토리텔링 방식을 적용한 선물세트 매출이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이마트는 ‘사과 VIP’ ‘배 GOLD’ 등 단순하게 표시하던 물량을 30% 가량 줄이고, 생산자와 산지 등을 강조한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늘렸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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