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가 한풀 꺾인 가운데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4일 오전 서울 시내에서 대다수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길을 서둘렀다. 일부 차량들은 전조등을 켜고 운행을 하기도 했다.
이날 정부와 각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수도권에서 이틀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것은 지난해 1월과 3월에 이어 세 번째다.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행정ㆍ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시행되고,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면 된다.
서울시는 이날 공공기관 주차장 434곳을 전면 폐쇄하고, 관용차 3만 여대의 운행도 중단한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도 사흘째 운영을 하지 않는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북서기류에 의한 국외 초미세먼지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가 정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부는 시민에게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할 경우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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