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당 대표’ 지도체제유지
“여성 최고위원은 동시선출로”
자유한국당이 2월 27일 예정된 전당대회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치르기로 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오전 비공개 비상대책 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행 체제대로 간다”라고 밝혔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의원총회와 그 이후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의견을 수렴한 결과, 다수가 현행 지도체제를 유지하자고 해서 현 방식 그대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성 최고위원 선출방식은 당 대표와 따로 선출하는 방식에서 동시 선출하도록 전대 룰을 바꾼다고 김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한국당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전체 당헌ㆍ당규 개정안을 의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오는 17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거쳐 통과될 예정이다. 전국위 의장 겸 전당대회 의장은 한선교 의원이 맡기로 했다.
한국당은 2016년 20대 총선 패배 뒤 당 대표의 권한이 막강한 단일성 지도체제를 적용해왔다. 득표 순위대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에 뽑는 집단지도체제에 비해 당 대표를 중심으로 강한 추진력이 확보된다는 이점이 있지만, 당 대표의 독선 등으로 갈등이 비등할 수 있는 우려도 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