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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일-러시아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제재 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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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일-러시아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제재 엄포

입력
2019.01.14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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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그레널 독일 주재 미국 대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리처드 그레널 독일 주재 미국 대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리처드 그레널 독일 주재 미국대사가 독일과 러시아 사이 천연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 2’ 프로젝트에 관련된 독일 기업에 대해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밝히는 서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베를린 미국대사관은 AFP통신에 그레널 대사가 몇몇 기업에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 가스관에 관련돼 활동하는 어떤 기업도 미국 법률에 따라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서신을 발송했다고 확인했다. 여기서 미국 법률이란 미국의 적대세력에 대한 제재 대응법(CAATSA)을 가리킨다. 2017년 제정된 법으로 적대세력이란 이란과 북한, 러시아를 가리킨다.

일종의 위협으로 들릴 수 있는 서신이지만 대사관측 대변인은 “위협이 아니라 미국 정책을 분명하게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위협이라 할 만한 것은 러시아가 미래의 가스 공급을 통해 각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관=그래픽 송정근 기자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관=그래픽 송정근 기자

이는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을 앞두고 독일을 겨냥해 수 차례 문제 제기한 사항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포함한 동부 유럽 국가도 가스관 수송에 러시아의 영향력이 커지고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된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 사업을 “순수 경제 사업”이라고 옹호했으며,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는 미국이 유럽의 에너지정책마저 좌지우지하려는 게 아니냐는 불만을 표하고 있다.

노르트스트림 2 가스관은 발트해를 지나는 가스관의 공급량을 2배로 늘리는 사업으로 러시아의 가즈프롬 외에 독일의 빈터샬과 우니퍼, 네덜란드-영국의 셸, 프랑스의 엔지, 오스트리아의 OMV 등이 관여하고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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