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상대 3-1… 차영석ㆍ허수봉ㆍ홍민기 승리 견인
현대캐피탈이 주전이 세 명이나 빠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벤치 멤버들의 활약을 앞세워 5연승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13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18~19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3-25 33-31 25-23)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51점으로 2위 대한항공(46점)과의 차이를 5점으로 벌리는 한편,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4라운드를 5연승으로 기분 좋게 마감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의 승리 공신은 주전의 빈 자리를 훌륭하게 메운 차영석(25)과 홍민기(26), 그리고 허수봉(21)이었다. 차영석은 전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센터 김재휘를 대신해 이날 선발 출전, 중앙에서 공격으로만 6득점(성공률 60%)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2세트에서는 신영석마저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신영석은 1세트에서 71.4%의 공격 성공률에 7득점을 책임지는 등 존재감이 컸다. 하지만 신영석을 대신해 나온 홍민기가 2세트부터 공격 득점 6점에 서브 1득점, 유효블로킹 5개를 올리는 등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3세트에서는 V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파다르가 흔들렸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과감하게 파다르를 빼고 허수봉을 투입했다. 허수봉은 이날 3세트 4득점에 공격 성공률 50%를 올리며 최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허수봉은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에서 오픈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며 33-31로 역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차영석이 서브에서 범실을 했지만 공격에서 잘해줬다”면서 “홍민기도 준비를 많이 해 기대를 많이 했고 그만큼 결과를 내 줬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KB 손해보험은 이날 1위 팀 현대캐피탈을 맞아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센터라인의 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41득점이나 책임졌지만, 팀이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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